벤치

담양 · 단차 · 오브제

시선의 높이를 다리로 옥겨다

담양의 단차 공간에 놓인 벤치다.

공사가 길어지며 이곳에서 쉬고, 일하고, 시간을 보냈다. 담장에 등을 기대거나 잠시 앉아 있을 때마다, 눈은 같은 방향으로 향했다. 앉은 자리에서만 보이던 대나무와 하늘의 높이였다.

담장 앞에 놓인 벤치, 전체 맥락

앉은 자리에서 보이던 높이였다.

그 높이에서 보이는 풍경을 기준으로 벤치를 만들었다.

벤치마다 다리 높이가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앉는 위치마다 보이는 높이가 달랐다. 가구의 높이를 먼저 정하고 자리를 맞춘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발견한 시선을 다리 길이로 옥겨다.

다리는 ELP 카플링이다. 배관을 있기 위해 만들어진 자재를 그라우팅 틀로 사용했다. 안을 채워 벤치의 다리로 세웠다.

배관 자재를 그라우팅 틀로 쓨다.

ELP 카플링 안에 그라우팅을 부어 다리를 세우는 과정

상판은 갖고 있던 우드슬랩을 필요한 만큼 재단해 쓨다. 새로 사지 않았다. 먹을 입혔 마감했다.

갖고 있던 우드슬랩을 재단해 쓨다.

우드슬랩 상판 클로즈업, 나묿결과 먹 마감

공간에는 회색 미장과 먹을 입힌 검은 목재 가구가 있다. 벤치도 같은 먹 마감을 적용해, 이미 사용한 색과 재료의 범위 안에 둘었다.

유리문 앞에 놓인 벤치 전체 모습

이미 사용한 색과 재료의 범위 안에 둘었다.

이 벤치는 앉을 자리를 하나 더한 것이 아니다. 각 자리에서 보이는 높이를 기준으로 만든 가구다.

벤치에 앉아 담장 쪽을 보고 있는 사람

앉은 자리에서, 눈은 그 높이를 본다.